인터뷰

2018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 대상 수상 기념 대담

피리카 2023. 2. 3. 23:34

https://tezukaosamu.net/jp/mushi/201807/special2.html

https://dot.asahi.com/wa/2018060800110.html?page=1 

 

「鹿の脳みそも食べた」 人気漫画『ゴールデンカムイ』の作者のこだわりとは〈週刊朝日〉

 第22回手塚治虫文化賞(朝日新聞社主催)の贈呈式が6月7日にあった。マンガ大賞に選ばれた『ゴールデンカムイ』(集英社)は、日露戦争後の北海道を舞台に...

dot.asahi.com

 

虫ん坊 2018年7月号(196):TezukaOsamu.net(JP)

 

tezukaosamu.net

 

노다 사토루 씨 × 치바 대학 교수 나카가와 히로시 씨(아이누어 감수)
진행 : 주간 영점프 담당 편집 오오쿠마 핫코 씨

 

나카가와: 다시 한번 대상 수상 축하드립니다. 이 만화가 대상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계속 생각했습니다. 스토리 전개의 능숙함, 효과적으로 연출하는 힘, 제대로 표현하는 화력의 세 가지가 갖춰진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 이상으로 지금까지 거의 아이누 문화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언론과 출판사들이 앞다퉈 본작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상황을 만든 것이 골든 카무이라는 작품이라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거기서 중심이 되는 것은 아시리파라는 매력적인 히로인. 이 아시리파라는 이름입니다만, 노다 선생님이 4개 정도 이름을 생각해 주셔서 최종적으로 아시리파로 결정되었습니다. 오오쿠마 씨가 제 연구실에 1화 완성 원고를 가져다주셨을 때는 아직 아시리파라는 이름이 아니었죠.

 

노다: 일단 하나는 '시놋챠'라는 말이었어요.

나카가와: 다 같이 즐길 때 노래를 부르는 것을 '시놋챠'라고 합니다. 

노다: '아시루파'라는 것도 후보로 있었던 것 같은데 나카가와 선생님과 논의한 끝에 '아시리파'로 결정된 거죠.

나카가와: 그 '아시루파'라는 이름은 어디서 온 건가요?

 

노다: 잊어버렸습니다(웃음).

메이지 시대에 태어난 아이누에게는 문신이 있어요. 문신은 침으로 찌르는 것이 아니라 방사상으로 상처를 만들어 가는 것이지요.

 

오오쿠마: 골든 카무이의 교도소에서 죄수가 문신을 새기는데 그건 어떻게 한 건가요?

노다: 재와 침으로 새겼는데 아이누도 그런가요?

 

나카가와: 만화에서 할머니가 문신을 새길 나이인데도 아시리파는 안 하냐고 하자 아시리파가 지금은 젊은 애는 안 한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무대는 러일전쟁 이후죠. 옛날 아이누 여성은 입 주위에 문신을 했지만, 1876년에 법으로 금지되었습니다. 아시리파 세대에서는 오래전에 금지되었기 때문에 아시리파가 문신을 하면 법 위반입니다.

 

오오쿠마: (웃음) 이왕이면 아시리파의 의상에 대해서도 여쭤봐도 될까요?

나카가와: 처음에 1화에서 아시리파 의상을 보니 산에 갈 때의 모습이 전부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멋있을 뿐만 아니라, 여기까지 잘도 조사해서 그렸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산에 갈 때는 타시로라는 산 칼이나 마키리라는 작은 칼, 화살통과 활, 쿠와라는 산 지팡이 등을 몸에 착용하는데, 전부 몸에 지닌 사진 자료는 없거든요. 노다 씨는 여러 사진을 조합해서 의상을 그리고 있었어요. 만약 아이누의 교과서를 만든다면 이 그림을 싣고 싶은 정도입니다. 이 그림을 봤을 때 이건 무조건 될 것 같아서 감수를 하기로 했어요.

그때는 몰랐는데 연재가 시작되고 나서 하의로 입고 있는 것에 대해 '저게 뭐예요'라고 물어보더라고요. 조사해보니 여자는 사냥을 가지 않기 때문에 사냥할 때 하의로 무엇을 입고 있었는지는 애초에 알 수 없지만 남자는 아무것도 입지 않았습니다. 한겨울 눈 속을 사냥하러 갈 때도 하의에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노다 씨는, 아시리파의 다리에 무엇을 신긴 것인가요?

 

노다: 모모히키(내복 하의) 같은 거예요.

나카가와: 그 대답은 나중에 들었습니다만, 처음에 그림을 보고 스타킹 같은 것을 신고 있는 것일까 하고 생각해 스타킹에 대해 조사해보았습니다. 스타킹은 19세기 중반 프랑스에서 발명되었더군요. 이 만화가 시작된 무대는 오타루이기 때문에 아시리파는 수입한 스타킹을 한발 먼저 신고 있었다는, 그런 설정으로 괜찮지 않을까 하고 토크 이벤트에서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홋카이도 오타루시 종합박물관의 이시카와 나오아키 관장이, "진짜입니다. 증거 사진을 보여드릴게요."라고 해서 당시 이미 오타루 여성이 스타킹을 신고 있었던 것이 밝혀졌습니다.

 

오오쿠마: 현실이 픽션을 따라잡은 순간이라는 말씀이시군요.

나카가와: 저와 이시카와 관장이 내용을 논의할 정도로 이 작품은 매우 리얼합니다. 디테일한 부분에도 사실적인 묘사가 되어 있어 논의할 수 있는 만화입니다.
얼마나 오래 전부터 취재하신 건가요?


노다: 연재하기 1년 반 전쯤일까요?

 

오오쿠마: 노다 선생님이 직접 취재하시는데, 필드 워크를 정말 잘하시거든요.

노다: 현지인에게 이야기를 들을 때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리지 않고 몰래 취재하고 있습니다만.

나카가와: 슬슬 티 나는 거 아니에요?

노다: 아니, 의외로 괜찮아요.

 

나카가와: 가장 인상 깊었던 취재는 무엇인가요?

노다: 사할린 아이누 혈통 사냥꾼의 사슴 사냥에 동행한 것입니다. 새끼 사슴이었는데 그 자리에서 해체해서 먹는다고 해서 "뇌가 먹고 싶어요"라고 부탁했어요. 사진도 엄청나게 찍었기 때문에, 무조건 미친놈이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웃음)
뇌는 지금은 사냥꾼도 먹지 않는 것 같아서 먹으면 안 된다고 말리셨지만요.


나카가와: 실제로 먹었어요?

노다: 먹었어요. 맛이 안 나는 따뜻한 젤리 같은 느낌이었어요.

 

나카가와: 만화 속에서는 아시리파가 맛있게 먹고, 일본인은 쭈뼛쭈뼛하며 먹습니다. 노다 씨는 뇌를 보고 어땠나요?

 

노다: 먹고 맛을 알고 싶다는 욕구가 더 강했습니다. 단지, 같이 있던 아이누 분은 사양하셨어요. (웃음)

 

오오쿠마: 노다 씨는 취재에 근거해 그리고 있습니다만, 리얼과 픽션의 사이를 그리는 것에 매우 집착해 창작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누어도 그렇습니다만, 홋카이도 사투리는 어떻습니까?

 

노다: 아시리파는 홋카이도 사투리를 심하게 써야 할 것 같지만, 당시의 아이누는 홋카이도 사투리를 썼나요?

 

나카가와: 맞아요. 지금도 홋카이도 사람들은 홋카이도 사투리를 쓰니까요. 노다 씨는 홋카이도 출신이시죠?

 

노다: 저희 어머니는 사투리가 굉장히 심하세요. 가끔 이해할 수 없는 단어도 있어요. 다만 만화 대사에 홋카이도 사투리를 넣으면 아이누어도 있어서 더욱 언어 장벽이 높아져 버립니다.


나카가와: 그렇군요. 신기하게도 홋카이도를 무대로 한 만화인데 홋카이도 사투리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설정으로 아시리파는 학교도 안 다녔잖아요. 그것치고는 훌륭한 표준어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어디서 표준어를 배웠다는 설정인가요?


노다: ...일단은, 아버지입니다.

 

나카가와: 아빠는 폴란드 사람과 사할린 아이누의 혼혈이라는 설정이죠. 러일전쟁 때까지 사할린은 러시아령이었습니다. 러시아인밖에 없는 곳에서 자랐겠네요. 사할린 아이누 엄마와 폴란드인 아버지 사이에서 자랐으니 일본어는 못하지 않을까요?


노다: ...아이누 마을 사람들이 일본인과 대화하기 위해 일본어를 배웠을 거예요, 분명히.

나카가와: 홋카이도 사투리겠지만요.

노다: 그거군요. (웃음) 홋카이도 내에도 몇 가지 방언이 있고, 아이누어에도 방언이 있지요.

 

나카가와: 첫 번째 무대는 오타루. 오타루에도 아이누가 살고 있었습니다. 오타루 근교의 아이누인 아시리파는 아이누어 오타루 방언을 하고 있을 텐데, 그것이 어떤 말이었는지 전혀 모릅니다. 메이지 시대에 들어서는 거의 기록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적당히 만들게 됐는데 전혀 말도 안 되는 모양으로 만들 수는 없었기 때문에 묘표의 형태에서 가까운 방언을 추측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몇 가지 방언을 섞어 오타루 방언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가공의 오타루 방언을 사용하고 있다가 아시리파 일행이 홋카이도를 이동하기 시작했어요. 이동한 곳은 다른 방언을 하니까, 조금 깜빡해서 틀린 적도 있었습니다. 바로 지적이 들어와서 단행본에서는 수정했습니다. 가는 곳마다 대사에 사용하는 아이누어 사투리를 바꿨습니다.

노다: 사할린 아이누면 더 다르죠. 나카가와 선생님에게는 아이누어 감수를 부탁하고 있습니다만, 러시아어와 윌타어, 사츠마 사투리 등의 언어에는 모두 감수자가 계십니다.
 사츠마 사투리는 80대 여성분이 번역해 주시고 있습니다.

※윌타어: 사할린 중부 이북의 토착 민족인 윌타족의 언어

 

나카가와: 윌타는 사할린 소수민족으로 지금은 수백 명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야마다 쇼코 씨라는 일본에 단 한 명 있는 윌타어 전문가의 감수를 받고 있다고 해서 다시 한번 감탄했습니다.


오오쿠마: 노다 선생님은 나카가와 선생님께 뭔가 질문이 있습니까?

노다: '우코챠눕코로'는 어떻게 발음하나요?
※<골든 카무이> 11권에 등장하는 아이누어

 

나카가와: 우코챠눕코로.
(특별히 특이한 억양도 아니고 그대로의 발음)

노다: 그대로네요.

나카가와: 이 단어를 잘도 찾아오셨네요. 제가 만든 아이누어 사전에만 나와 있는 말이거든요. 의미는, 그, 동물끼리의……중얼중얼

노다: 섹스.

나카가와: 숨긴 의미가 없네요.

 

오오쿠마: 우코챠눕코로 이야기로 마무리하기는 그렇고(웃음), 마지막으로 각오를 부탁드립니다.

나카가와: 저는 감수는 하고 있습니다만, 사전에 전체 이야기를 들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 만화가 일으킨 사회적인 반향이 매우 커서, 그것을 좋은 방향으로 가져갈 수 있을지는 저희 쪽의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연재가 끝나버리면 아이누에 관한 관심이 희석되는 일이 없도록 이 충격을 어떻게 이어갈지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노다: 골든 카무이를 그리면서 홋카이도 곳곳을 찾아 아이누 분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저한테 직접 아이누 분들이 한 말은 딱 하나. 불쌍한 아이누는 안 그려도 되니까 강한 아이누를 그려달라고. 그것뿐이었어요. 앞으로도 가능한 한 충실하게, 신중하게, 공정하게 그려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