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노다 사토루 인터뷰] 슈에이샤 1만 자 인터뷰 #1

피리카 2023. 1. 6. 00:37

'골든 카무이' 최종권 마지막 진상... 노다 사토루 1만 자 인터뷰 #1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며 연재 종료한 만화 '골든 카무이'. 장기 연재를 마친 노다 사토루 씨에게 연재를 마친 지금의 심경을 전해 들었다. (전 4회 중 제1회)

 

노다 사토루 1만 자 인터뷰 #1

[주의] 이 인터뷰는 만화 '골든 카무이'의 완전한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괜찮다면 읽어주세요.

온 힘을 다해 달려간 주간 연재를 끝내고…

8년여 동안 연재하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최종회에 호응하듯 단행본도 기 간행본 전권에 대량 중쇄가 들어가 최종권의 초판 부수도 급히 10만 부 증쇄. 누계 부수도 2,300만 부를 넘었다고 들었습니다. 마지막 권도 발매되면서 골든 카무이 만화 관련 일은 일단 끝났다고 들었습니다. 꼭 지금 기분을 들려주세요.

 

지금 말씀해 주신 것을 듣고 많은 독자 여러분이 이 작품을 긍정해 주고 있다는 것이 전해졌습니다. 최신화를 포함한 전편 무료 공개라든가, 최종회 카운트다운이라든가, 실사화 고지라든가, 골든 카무이 전이라든가, 정말 모든 정보전이라고 할까요, 담당(영 점프 편집 주임 오오쿠마 핫코)과의 작전이 잘 빠진 느낌도 컸다고 생각합니다. 대체로 노력이 보답받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본만화가 협회상 대상을 차지해 유종의 미를 거두었습니다.

만화가 협회상은 역사가 있는 상이고, 마지막을 장식한다는 의미에서도 받고 싶었습니다.

만화가 협회상뿐만 아니라 각 만화상 수상, TV 애니메이션, 실사화 기획 이야기 등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은 독자분이나 유식자분들로부터 평가를 받은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기쁩니다.

https://twitter.com/satorunoda/status/1538460795775856640?s=20&t=LzEotMITy0S8axWb2htatg

주간 연재를 마치고 현재 어떤 생활을 하고 계십니까?

TV 애니메이션 4기 설정과 그림 콘티 체크도 도착하고 실사판 각본도 차례차례 도착하고 있습니다. 만화나 애니메이션과 달리 실사는 실사의 논법, 각본이라는 게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예를 들면, 기본적으로 원작을 존중해 주시지만, 주인공이 아닌 다양한 캐릭터가 독백으로 심경을 전달한다는 표현은 애니메이션까지라고 생각하거든요.
독백을 들어내는 대신 그것들을 대사나 영상으로 거리낌 없이 변환할 수 있는 것은 원작자인 저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완전히 작품을 떠나는 생활은 현재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정적으로는 죽기를 바라지 않았다

힘들 것 같아요.

연재 중에는 조마조마하면서도 달리는 것을 멈출 수 없는 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걸으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김이 빠지면 그림도 점점 서툴러지기 때문에 빨리 차기작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스하키 도구도 더 사 모으고 있고, 방에 골판지가 점점 쌓여가고 있습니다.

 

벌써 전작 아이스하키 만화 스피나마라다! 완전판 준비를 시작했죠?

 

네, 골든 카무이 연재 원고가 끝나자마자 도마코마이로 촬영을 다녀왔습니다. 자연경관이 바뀌어서 봄 안에 촬영하고 싶어서요. 녹초가 될 때까지 숲속을 걸어 다녔어요. 아직 TV 애니메이션 4기나 실사화 등 골든 카무이의 일은 있지만 심기일전 제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느낌입니다.

 

그럼 골든 카무이 본편을 돌아보고 마지막 권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 개인적으로 우시야마 씨가 죽은 것은 매우 충격적이었습니다. 노다 선생님은 공식 팬 북 질문에서 죽이는 것을 주저한 캐릭터는 없다고 대답하셨습니다. 우시야마 씨도 그런가요?

 

사실 유일하게 퇴장시킬까 말까 고민했어요. 감정적으로는 죽지 않았으면 했죠.
하지만 그 결과, 스스로 최고의 죽음이었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우 리버 피닉스는 젊고 가장 아름다울 때 약물 중독으로 세상을 떠났는데 생전에 시체 보관소 중 가장 멋있는 시체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작품 만들기의 관점에서 보면 아시리파가 사랑하는 인물을 차례차례 죽임으로써 이 금괴 쟁탈전을 내가 끝내야 한다고 아시리파가 결단을 내리게 됩니다.
즉 금괴를 없는 일로 하는 선택이죠.
그 선택을 독자에게 있어서도 설득력 있는 선택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독자, 그리고 작가인 나도 사랑하는 캐릭터들을 죽여 가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이누 문화를 현대에 남긴 엄청난 노력

그렇다면 나머지 절반의 금괴를 포기하자는 것은 오래전부터 정해져 있었던 일인가요?

네, 초기부터 절대 변경이 없는 사항으로 정해져 있었습니다. 이야기의 마지막은 "현실과 같은 상태로 마무리해야 한다"라고 담당 편집인 오오쿠마 씨와는 초기부터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누의 권리서와 금괴에 의해 '토지가 반환되었다'라거나 '홋카이도에 아이누 자치구가 생겼다'라거나 '나머지 절반의 금괴가 유효하게 활용되어 아이누의 권리를 현실보다 조금이라도 더 획득하고 있었다'라는 식의 결말은 내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그려버리면 '아이누에게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현실에서는 이런 역사가 되지 않았다'라는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해 버릴 것 같아서요.
원작의 마지막 회가 그랬듯이 현대에 아이누 문화가 아직도 남아 있는 배경에는 많은 사람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아시리파가 그 도움을 주었을지도 모르겠네.'라는 절충안이 정답이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아시리파가 지킨 홋카이도 국립공원에는 야생동물 번식지가 있고, 카무이가 남아 있어 아이누의 문화가 남겨질 수 있는 도움의 하나가 되었다는 끝맺음으로 한 거죠.

하긴 고대 문명의 몇몇은 삼림자원 고갈로 망했다는 설도 있으니까요.

네, 이미 에조 늑대나 에조 수달은 멸종되었다고 합니다. 해달도 옛날에는 많이 있었어요. 에투피리카도 멸종 직전입니다.

공원의 보호가 없었다면 의례 중 최고 위치로 자리매김하는 이오만테(아이누의 종교적 의례)에서 보내는 섬 올빼미나 에조 불곰도 멸종했을지도 모릅니다.
아시리파가 손에 넣은 권리서가 카무이들의 멸종을 현대까지 막았을지도 모른다는 것이 이 작품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마무리라고 믿습니다.

 

문헌에 적힌 아이누 차별에 대한 증언

마지막 회인 현재로 이어지는 아이누의 묘사는 단행본에서 연재 때보다 상당히 상세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새로 그린 그 방대한 자료들은 노다 선생님이 모은 것입니까?

 

네, 제가 가지고 있는 아이누 관련 자료의 일부네요. 저자는, 스나자와 쿠라 씨나 아이누어 감수의 나카가와 히로시 선생이나 아이누 최초의 국회의원이 된 카노 시게루 씨 등...
예를 들어, 스나자와 쿠라 씨의 자서전은 아시리파와 비슷한 정도의 나이 때의 것이므로, 당시의 리얼한 아이누의 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가족끼리 산에 사냥감을 가지러 가거나 동물의 뇌에 소금을 뿌려 먹고 살았던 이야기라든가, 입가에 넣는 문신을 싫어한다든가.
참고로 쿠라 씨는 '아이누'에 대한 차별에 대해서 저서에서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아이누라고 짓궂게 구는 사람들은 어찌 된 일인지 교육도 못 받고 허드렛일을 하는 사람들 뿐이고 글씨도 못 쓰는 사람이었다. 학교 선생님과 의사, 영림업과 탄광업을 하는 사람 등 교육받은 사람들은 조금도 잘난 척 않고 아이누를 진정한 일본인으로 존경하고 아껴주었다."
결국 자신보다 아래의 상대를 찾고 싶은 약한 마음이 차별을 만드는 것이겠지요.

 

또 주목할 만한 자료가 있나요?

글쎄요, 모두 주목해야 하기는 하지만 예를 들면 '마키리 연구회 통신'.

박물관이나 개인 창고의 마키리를 연구하고 있는 분들의 책으로, 저는 저자 중 한 명인 토베 치하루 선생님과 교류하고 있습니다. 일본인이지만 아이누 조각 문양에 대해 엄청난 지식을 가지고 있는 분입니다.
작은 문양의 조각 하나하나에 '이런 의미가 있다.' 등이 기록되어 있는 것입니다.
역시 그렇게까지 작중에서는 다 그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참고문헌 목록에는 수록되어 있지 않지만, 정말 귀중한 연구 성과를 남겨주셨습니다. 박물관에 마키리를 보러 가는 것이 즐거워집니다.

 

#2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