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누의 아름다운 수작업 목조가 카이자와 토오루 씨를 찾아 니부타니로

잡지 MOE 2021, 12월호 발췌

 

골든 카무이의 중요 캐릭터 키로란케의 마키리를 만든 카이자와 토오루 씨. 아이누의 전통문화가 지금도 내려오는 홋카이도 비라토리쵸, 니부타니에 있는 공방을 방문했습니다.

 

카이자와 토오루/1958년 홋카이도 비라토리쵸 니부타니 출생. 목조가. '북쪽 공방 츠토무' 점주. 1976년에 가업인 목각을 시작했다. 홋카이도 아이누 전통 공예전 홋카이도 지사 상 외 수상 다수. 아이누 문화를 계승한 전통적인 작품부터 현대적인 예술 작품까지 폭넓게 다룬다.

 

증조할아버지의 문양을 이어받아

 

우포포이가 있는 바닷가 시라오이쵸에서 히다카 방면으로 차로 1시간 반 정도 달리면 옛 아이누의 수작업이 전승되고 있는 비라토리쵸 니부타니에 도착합니다. 일찍이 영국 여행가 이사벨라 버드도 이 루트로 목적지인 코탄을 방문했습니다. '니부타니 이타'나 '앗투시오리' 등 아이누의 전통을 계승하는 공예 작가들이 지금도 많이 살고 있습니다. 목조가 카이자와 토오루 씨의 공방을 보면 골든 카무이 단행본이 진열되어 있고, 노다 사토루 씨의 사인지가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마키리(소도)는 인기가 많아서 주문이 끊이지 않고, 지금은 예약도 일 년을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가장 많이 만든 작품은, 이타(쟁반)라고 합니다.
"메이지 시대에는 에조 세공이라고 불리며 홋카이도를 방문한 분들이 사가는 관광 선물의 일종이었다고 합니다. 아이누 공예품은 전 세계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지만 문자가 없는 민족이었기 때문에 제작자를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집에는 증조할아버지 우트렌톡이 작업한 백 년 이상 된 이타가 남아 있었습니다. 전통 공예품으로 지정된 것은 명확한 제작자와 연대를 알았기 때문입니다."

카이자와 씨가 목조를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를 졸업했을 무렵. 당시에는 홋카이도 관광 붐이 일어, 가게 앞에서 시연으로 새기자마자 팔려나갔다고 합니다. "수행을 시작했을 때는 문양 같은 건 새길 수 없어요. 밑바탕 만들기만 했어요. 선배의 일을 훔쳐보고 외운 거예요. 지금처럼 하나하나 자세히 가르쳐주지 않으니까요."

그 무렵 목각 곰의 명인 후지토 타케키의 작품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관광 선물 가게의 아들이기 때문에 곰을 조각하는 것은 익숙했지만, 후지토 씨의 곰은 살아있었습니다. 이런 곰을 조각하는 사람이 있다니 하고 생각했습니다. 본인도 아우라가 대단해요. 초면에도 할리 데이비슨의 오토바이에 아메리칸 폴리스 제복과 선글라스를 끼고 영화에서 나온 듯한 모습이었으니까요. 40여 년의 교제였지만 20년 정도는 동경이 강해서 접근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사람은 이제 안 나와. 세상이 달라요."

이제 카이자와 씨는 새로운 조형 표현을 만들어내는 아이누 예술의 첨예입니다. 작품이 대영박물관에서 전시되는 등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이누 문양은 곡선과 가시가 섞인 부분과 음영으로 표현합니다. 이것은 카미노 시게루씨가 말했던 것이지만, 중요한 것은 새기지 않은 부분. 사이의 공간입니다. 예를 들어 가마쿠라 조각은 옻칠해서 깊이 새기지만 아이누 공예는 칼 하나로 만들기 때문에 깊이가 아니라 디자인이 중요합니다."

 

자연에서 탄생한 아이누 문양. "모레우는 강의 소용돌이라든가 식물의 소용돌이, 아이웃은 식물의 가시를 표현한 것입니다. 여성의 자수도 목덜미나 목 등의 피부가 나오는 곳에 문양이 집중되는 것은 거기서 웬카무이(나쁜 신)가 몸속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가족을 지키기 위한 표현이었습니다."

덧붙여서, 이번 호의 표지에서 아시리파 씨가 손에 들고 있는 것은, 카이자와 씨가 노다 사토루 씨의 의뢰로 만든 이쿠파스이. 카무이노미(신께 드리는 기도)에 사용하는 신구로, 디자인이 다양하여 하나도 같은 것은 없다고 합니다. 비라토리초립 니부타니 아이누 문화 박물관에도 아름다운 이쿠파스이가 많이 소장되어 있었습니다. 관장인 오사다 씨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쿠파스이는 공예품 중에서도 특히 문양의 자유도가 높고 동식물, 칼을 본뜬 것 등 매우 다양성이 풍부하다고 합니다. 이유는 신과의 교류에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신과 아이누의 대화를 위해 길쭉한 판자 속에는 만드는 사람의 깊은 마음이 표현되어 있다고 합니다.